나의 험난한 임신이야기 (3) – 세번째 임신, 계류유산, 자궁외 임신소견으로 복강경수술

●2차 시험관 다시 유산

2018년 11월 초 첫 시험관을 시작해 신선 이식했는데 화학적 유산.두 번째 시험관은 냉동이식으로 다음 달 바로 진행.이식하고 열흘 뒤쯤 피검을 실시해 임신 수치가 나왔다.

줄곧 크리논겔질 자물쇠를 매일 아침 사용했다.

이 질정… 정말 지겹고 이물질도 많이 나와서 불편하지만 그래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사용했다.

에레비트 철분제도 임신 전부터 복용했다.

(하지만 이건 변비가 심해져서…TT)

임신 사실을 안 뒤 착상혈이 나기 시작했다.

2일정도… 5주가 지났을때 갈색 피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이식한 송파ㅁㄹㅇ병원에 갔더니 그 유명한 프로게스테론(돌주사)을 놓아주기 시작했다.

효과는 좋다는데… 사람들이 왜 돌주사라고 하는지 며칠 뒤 알았다.

정말 아프고, 쿡쿡, 스치기만 해도 전기가 올라간다고 할까.. 매일 밤 찜팩을 하고 남편이 엉덩이 마사지를 계속하면서 풀어야 했다.

마사지 할 때도 너무 아파서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주사를 맞으면 임신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도 한 달 정도 휴직하면서 누워만 있었는데.. 결국 7주 정도 만에 심장이 움직이지 않아 계류유산이 됐다.

자궁외 임신으로 복강경 수술, 그러나 오진…

그런데 문제는 선생님이 초음파를 보고 자궁외 임신 소견도 보인다고 했다.

복강경 수술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소견.. 아무래도 좀 큰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j병원으로 바로 달려갔다.

초음파를 보고 자궁 밖이 아니라 난소 혹 같다는 얘기…(응, ㅁㄹㅇ병원 선생님이 오진이었나.. 이틀 뒤 소파수술을 하고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간호사님께 수술은 잘 끝났는지 물어봤는데.. 돌아온 대답은 나를 미치게 했다.

아무래도 자궁외 임신인 것 같아 다시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왜 하필 자궁이 아닌 곳에 착상해서 커지고 있는 거야…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소파 수술이 끝난 뒤 정밀 초음파를 두 번이나 봤다.

이상한 건 초음파 선생님 두 분은 혹 같다고 하는데 (명칭을 영어로 계속 대화) 내 주치의는 그건 내가 여러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거야..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이견.나는 주치의를 믿기로 하고 다음날 복강경 수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대에 오르기 전까지 계속 울면서 이동했는데.. 간호사분이 진정해주셨다.

그리고 수술.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때는… 또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 자궁외 임신이 아니라… 난소 혹이었다고.. (이건 수술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했다.

.)

하…안해도 되는 수술을 몇몇 오진으로 인해 살아남으면서 병원 신세를 졌다니.. 안그래도 켈로이드 피부라 수술을 꺼렸는데.. 정말 헛웃음이 나왔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까 하고 한탄만 했다.

나의 세 번째 임신은 몸과 마음은 망가진 채 예능으로 끝났다.